“살아 있는 낙지의 신선함과 사람 냄새 나는 정”… 한자리에서 24년, 맛과 정을 나눕니다.

관악구 봉천로에 자리한 ‘갯뻘철판낙지’는 살아 있는 낙지를 사용해 철판낙지와 연포탕 등을 선보이는 음식점이다. 같은 자리에서 24년째 장사를 이어온 윤혜숙 대표는 고깃집에서 낙지 전문점으로 업종을 바꾸며 새로운 길을 걸어왔다. 자극적인 양념보다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고, 찾아오는 손님에게 넉넉한 정을 나누고 싶다는 윤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이곳에서 오랫동안 장사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처음부터 낙지 전문점을 운영하셨나요?
윤혜숙 대표:“제가 이 자리에서 장사한 지 24년째예요. 처음부터 낙지집을 한 것은 아니고 원래는 고깃집이었어요. 그런데 연탄을 사용하다 보니 냄새 문제도 있고 해서 업종을 바꾸게 됐죠. 이 동네에는 전라도 출신 분들도 많고 낙지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그래서 낙지로 업종을 바꿨는데, 손님들 반응도 괜찮았어요. 그렇게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습니다.”
Q. 갯뻘철판낙지만의 특별함은 무엇인가요?
윤혜숙 대표:“저희는 살아 있는 낙지를 사용한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에요.
밖에 수족관이 있어서 손님들이 직접 살아 있는 낙지를 보실 수 있어요. 철판낙지도 살아 있는 낙지를 가져와서 직접 넣어드리거든요. 그냥 주방에서 손질해서 가져오면 손님들은 산낙지인지 잘 모르실 수도 있잖아요. 그래서 직접 보여드리면서 조리해 드립니다. 신선한 산낙지를 눈으로 확인하고 드실 수 있다는 게 저희 가게의 장점이에요.”
Q. 대표 메뉴인 철판낙지와 연포탕 중 어떤 음식을 추천하시나요?
윤혜숙 대표:“저는 손님이 어떤 음식을 좋아하시는지 먼저 물어봐요. 매운 음식을 좋아하시는지, 국물 있는 음식을 좋아하시는지에 따라 다르거든요. 국물을 좋아하시면 연포탕을 추천하고, 다른 스타일을 원하시면 낙지찜이나 철판낙지를 설명해 드려요. 낙지찜은 아귀찜처럼 조리하는 음식이고, 철판낙지는 살아 있는 낙지를 넣어서 볶아드리는 음식이에요. 제가 무조건 이걸 드시라고 하기보다는 각각 어떤 음식인지 설명해 드리고 손님이 직접 선택하시도록 합니다.”
Q. 낙지 요리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맛의 원칙은 무엇인가요?
윤혜숙 대표:“저는 가능하면 재료가 가진 자연스러운 맛을 살리려고 해요.
매운맛도 캡사이신 같은 것으로 내기보다는 청양고춧가루나 청양고추를 사용해서 내고 있어요.
그렇게 하면 매운맛이 있어도 금방 가시고, 자극적인 맛보다는 은근한 맛이 나거든요.
조미료 맛이 중심이 되는 것보다는 재료 본연의 맛을 살려서 음식을 해드리려고 합니다.”
Q. 산낙지를 더욱 맛있게 먹는 방법이 있을까요?
윤혜숙 대표:“낙지는 너무 오래 익히면 안 돼요. 손님들은 보통 충분히 익혀야 한다고 생각하시는데, 너무 오래 익히면 낙지 특유의 부드러운 식감이 없어져요.
그래서 저는 혼자 요리하면서도 낙지를 직접 잘라드리고, 어떻게 드셔야 맛있는지 설명해 드려요.
연포탕도 낙지를 너무 오래 끓이지 않고 적당히 익혀서 드시는 게 좋아요. 철판낙지도 마찬가지예요. 손님들이 가장 맛있는 상태에서 드실 수 있도록 제가 직접 손질하면서 설명해 드립니다.
비싼 낙지를 드시는 만큼 제대로 맛있게 드셨으면 하는 마음이에요.”
Q. 24년 동안 장사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단골손님도 많으실 것 같습니다.
윤혜숙 대표:“저희 가게에는 등산객들도 많이 오세요. 오래 찾아오시는 단골손님들도 있고요.
그분들이 오시면 저를 편하게 부르시기도 하고, 저도 반갑게 맞이하죠. 낙지가 솔직히 비싼 음식이잖아요. 그래도 자주 오시는 분들한테는 조금 더 챙겨드리기도 해요. 그런 게 정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매주 토요일마다 찾아오시는 단골손님도 계세요. 그분이 오시면 다른 손님들도 알아볼 정도예요.
손님마다 성격도 다르고 원하는 것도 다르지만, 웬만하면 맞춰드리려고 해요. 그렇게 오랫동안 인연이 이어지는 거죠.”
Q. 손님들에게 어떤 가게로 기억되고 싶으신가요?
윤혜숙 대표:“저는 손님들이 우리 가게에 왔을 때 정이 있는 가게라고 느꼈으면 좋겠어요. 그냥 음식만 먹고 가는 곳이 아니라 사람 사는 정이 느껴지는 곳이었으면 해요. 인색하지 않고, 서로 편하게 이야기하고, 정을 나눌 수 있는 가게요. 저는 그런 마음으로 손님들을 대하고 있어요.”
윤혜숙 대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신선한 재료와 자연스러운 맛, 그리고 손님과 나누는 정이다.
직접 낙지를 손질하고 맛있게 먹는 방법까지 알려주는 것도 그 마음에서 비롯된다.
“음식만 먹고 가는 곳이 아니라 정이 있는 가게로 기억되고 싶어요.”
한자리에서 24년을 이어온 갯뻘철판낙지에 담긴 윤혜숙 대표의 장사 철학이다.
인터뷰어 : 김순화 사진 : 임남석
갯뻘철판낙지 이용 안내

상호명 : 갯뻘철판낙지
대표자 : 윤혜숙
업 종 : 한식 음식점(낙지 전문점)
주 소 : 서울특별시 관악구 봉천로 596, 1층
전 화 : 0507-1401-3828
대표음식 : 철판낙지, 연포탕, 낙지찜
이용특징 : 살아 있는 낙지 사용, 수족관 운영, 산낙지 철판요리, 연포탕
매장 위치 : https://naver.me/Ghbgzhg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