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끓여주시던 그 맛 그대로”
20년 넘게 지켜온 한방 육수와 정성, 이웃과 나누는 따뜻한 밥상

관악구 장군봉1길에 자리한 ‘엄마의 삼계탕’은 한방 육수를 가마솥에 끓여 삼계탕을 만드는 음식점이다. 2005년부터 삼계탕을 만들어 온 박근예 운영자는 딸과함께 고향 금산에서 공급받는 인삼과 약재를 활용해 삼계탕을 운영해오고 있다.
한방·들깨·녹두·전복·능이삼계탕 등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며, 지역 어르신들과 음식을 나누는 일에도 정성을 쏟는다. 박근예 운영자에게 삼계탕 한 그릇에 담긴 이야기와 장사 철학을 들어봤다.
Q. 삼계탕집을 시작하신 지 얼마나 되셨나요? 가게 이름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나요?
사장님 : “2005년 5월 12일에 시작했으니까 20년이 넘었어요.
사실 한때는 그만두려고 했어요. 그런데 딸이 엄마 삼계탕이 이렇게 맛있는데 그만두기에는 너무 아깝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엄마를 생각할 수 있는 이름을 지으면 어떻겠느냐고 했어요. 그렇게 딸의 권유로 계속하게 됐어요. 지금까지 이어올 수 있었던 데에는 딸의 응원도 있었죠.”
Q. 엄마의 삼계탕만의 특별한 맛은 어디에서 시작되나요?
사장님 : “저희는 모든 삼계탕을 한방 육수로 만들어요. 먼저 한약재를 달여서 육수를 준비하고, 가마솥에 물과 한방 육수를 넣은 다음 닭을 넣고 끓입니다. 그렇게 끓이면 닭이 부드러워지고 한방 육수의 맛이 배어들어요. 그래서 저희 삼계탕은 대파를 넣지 않아요. 한약재로 끓인 육수가 닭의 잡내를 잡아준다고 생각하거든요. 손님들이 대파가 없는 이유를 물어보시면 그렇게 설명해 드려요. 저희는 한방 육수 자체의 맛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Q. 한방 육수는 어떻게 개발하셨나요? 고향에서의 경험이 영향을 주었다고 들었습니다.
사장님 : “제 고향이 충남 금산이에요.
어렸을 때 어머니가 닭을 끓여주시던 모습이 생각났어요. 인삼이나 여러 약재를 넣고 가마솥에 푹 끓여주시던 기억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저도 그런 방식으로 삼계탕을 만들어 보자고 생각했어요.
처음 시작할 때는 삼계탕에 닭 다리를 어떻게 묶는지도 몰랐어요. 닭을 공급하는 업체에 물어보면서 배웠죠.
그러고 나서 약재를 얼마나 넣어야 맛이 좋은지 여러 번 조절하면서 지금의 맛을 만들어 왔어요.
인삼과 한약재도 고향 금산에서 공급받고 있습니다. 고향에 가족과 아는 분들이 있어서 연결해 가져오고 있어요.”
Q. 삼계탕 종류가 다양합니다. 대표 메뉴와 처음 방문하는 손님에게 추천하는 음식은 무엇인가요?
사장님 : 처음에는 한방삼계탕만 만들었어요. 그런데 손님들이 들깨삼계탕도 찾고 녹두삼계탕도 찾으시더라고요. 그래서 종류가 하나씩 늘어났어요. 전복이나 능이를 찾으시는 분들도 계셔서 전복삼계탕, 능이삼계탕도 만들었고요. 황제삼계탕에는 능이와 전복이 함께 들어갑니다. 그래도 가장 많이 찾으시는 메뉴는 한방삼계탕이에요.
처음 오시는 손님에게는 기본 한방삼계탕을 추천합니다. 그래야 저희 집 한방 육수의 맛을 제대로 아실 수 있으니까요.
Q. 20년 넘게 삼계탕을 만들어 오셨습니다. 음식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원칙은 무엇인가요?
사장님 :“저는 삼계탕 한 그릇에도 정성이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삼계탕은 매일 부담 없이 먹는 음식이라기보다 건강을 생각하거나 몸이 좀 피곤할 때 찾는 음식이잖아요.
손님들이 그만큼 비용을 내고 식사하시니까 저희도 정성을 다해야죠.
함께 일하는 분들에게도 항상 깨끗하게, 열심히 하자고 이야기해요. 반찬도 직접 만드는 이유가 그런 마음 때문이에요.
손님들이 맛있게 드시고 ‘잘 먹었다’고 말씀해 주시면 그게 참 좋습니다.”

Q. 배달 주문도 많은데, 매장에서 먹는 삼계탕과 맛의 차이를 줄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시나요?
사장님 :“사실 삼계탕은 매장에서 뚝배기로 드시는 게 가장 맛있어요.
그렇지만 배달을 이용하시는 분들은 편하게 집에서 드시려고 주문하시잖아요. 그래서 배달할 때도 여러 가지를 신경 씁니다.
특히 용기가 중요해요. 저희는 배달 용기도 조금 더 비싼 제품을 사용하고 있어요. 용기 하나가 400원 정도 더 비싸더라도 드시는 분들을 생각해야죠. 배달을 자주 시켜 드시는 단골손님들도 계세요. 스무 번씩 주문하시는 분들도 있고요. 그런 분들이 다시 찾아주시는 게 고맙죠.”
Q. 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특별한 나눔을 실천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이야기인가요?
사장님 : “지난해 칠순을 맞았어요.
그런데 그냥 제 생일잔치를 하는 것보다 동네 어르신들에게 음식을 대접하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동주민센터와 복지관 쪽에 연락해서 어르신들을 모시고 음식을 대접했어요.
친구들도 나눔에 보태라고 돈을 보내주고, 동네에서 장사하는 분들도 와서 서빙을 도와주셨어요. 제가 어렸을 때 넉넉하게 살지 못했거든요. 그때 어머니가 늘 말씀하셨어요.
‘남에게 도움받은 것도 있으니까 나중에 잘 살게 되면 베풀어라.’ 그 말씀이 지금도 마음에 남아 있어요.
그래서 저는 장사를 시작할 때도 동네 어르신들께 인사를 드리려고 해요. 혼자 잘되는 것보다 주변 사람들과 함께 나누며 사는 것이 좋잖아요.”

Q. 지역 소상공인들과 함께 잘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는데,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바라는 점이 있으신가요?
사장님 : 저희 가게를 찾아오시는 손님 중에는 멀리서 차를 가지고 오시는 분들도 계세요.
그런데 주변에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아서 불편해하세요. 그래서 점심이나 저녁 식사 시간에 한두 시간 정도라도 주차 편의를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이건 저희 가게만의 문제가 아니에요. 주변 식당들도 어렵잖아요.
예전에는 저희 가게에 손님이 많아서 줄을 서 계실 때 주변 가게 사장님들께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했어요. 저만 잘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옆집도 잘되고, 골목에 있는 가게들이 함께 잘돼야죠. 그래서 주변 상인들과 의견을 모아 구청에 주차 문제를 건의해 볼 생각이에요. 서로가 잘돼야 함께 오래 장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엄마의 삼계탕을 찾아주시는 손님들에게 어떤 가게로 기억되고 싶으신가요?
사장님 :“손님들이 맛있게 드시고 다시 찾아주시는 게 가장 좋아요.
저희 집은 처음 오시는 분들도 있지만 다시 찾아오시는 분들이 많아요.
건강을 생각할 때 삼계탕 한 그릇이 생각나고, 그럴 때 저희 가게를 다시 찾아주시면 좋겠어요.
앞으로도 정성을 다해서 만들겠습니다.”
삼계탕 한 그릇에 담긴 엄마의 손맛과 나눔
20년 넘게 지켜온 것은 어머니에게서 배운 음식의 정성과 이웃과 나누는 마음이다. 한방 육수를 끓이는 일부터 지역 어르신들에게 음식을 대접하는 일까지, 그의 이야기는 한 그릇의 삼계탕을 넘어선다. “혼자 잘되는 것보다 이웃과 함께 잘돼야죠.”
오랫동안 음식을 만들고 지역과 함께해 온 박근예 운영자의 장사 철학이다.
인터뷰어 : 김유미 사진 : 임남석
엄마의 삼계탕 이용 안내
상호명 : 엄마의 삼계탕
대표자 : 이윤서(제공된 업체 정보 기준)
업 종 : 한식 음식점
주 소 : 서울특별시 관악구 장군봉1길 7, 1층
전 화 : 0507-1312-2039
대표음식 : 한방삼계탕, 들깨삼계탕, 녹두삼계탕, 능이삼계탕, 전복삼계탕, 황제삼계탕
이용 특징:가마솥 한방 육수, 금산 인삼·약재 사용, 직접 만드는 반찬, 배달 가능
매장 위치:https://naver.me/5KbQEjuY
